▲광진경찰서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압수한 현금(사진=뉴스1)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 미국에 서버를 두고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씨(46세), 국내 관리자 B씨(45세), 인출총책 C씨(45세) 등을 검거, 검찰에 송치하고 단순가담자 6명을 불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진서와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기획재정부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추첨하는 파워 볼 당첨 숫자를 홀수와 짝수를 고르거나 나온 숫자의 합을 대·중·소로 고르는 등 4가지 불법 게임을 별도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했다.

조사결과 배당은 최소 1.95배에서 최대 4.5배였는가 하면 피의자들은 SNS 광고문자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한 뒤 유령법인 명의 계좌 등 대포통장으로 도박 금을 입금 받아 일종의 포인트인 '캐시'를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은 이 캐시로 판돈을 걸고 도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획득한 캐시의 현금화가 늦어진데 불만을 품은 참여자의 진정으로 도박 범죄가 드러나게 됐다. 피의자들은 2014년부터 해당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거 현장에서 확보한 3월 한달 장부 기준 부당이득금은 4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범죄수익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관하면서 최고급 국산차와 5000만원 상당의 시계 등을 사는 등 사치를 부렸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