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허술하게 승강기를 관리한 업체들이 경기도 안전감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경기도 안전감찰팀은 의왕시와 고양시 등 10개 시․군 21개 시설의 승강기를 불시 감찰을 실시, 38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내용은 승강기 자체점검 미실시 및 결과 허위입력 등 8건, 승강기 기계실내 권상기 오일 누유 방치 등 유지관리 부실 5건, 정기검사 합격증명서 미 부착 4건 등이다.
또 승강기 관리카드 및 고장수리 일지 미 작성 3건, 승강기 검사자의 안전수칙 미 준수 3건, 승강기 문 사이 틈새 방치 2건, 승강기 비상통화 장치 불량 2건, 정기검사 시 유지관리업체 미 입회 등 기타 11건이다.
실제로 의왕시 A유지관리업체는 매월 하도록 돼있는 승강기 점검을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허위로 입력했는가 하면 안전공단이 실시하는 정기검사에 자사 직원이 입회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적발됐다.
군포시 B업체는 승강기 일부항목만 점검했는데도 모든 항목을 점검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몄고 승강기 권상기(와이어 로프를 이용, 승강기를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오일 누유를 방치하는 등 형식적 점검행태를 보였다.
아울러 고양시 C업체는 검사합격증명서 원본을 부착하지 않았고 수원시 D업체는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된 증명서를 부착했다 적발됐다. 이와 관련 안전감찰팀은 감찰결과를 토대로 시정 24건, 통보 9건 등 총 38건에 대해 조치했다.
특히 자체점검을 허위로 하고 점검기록을 작성한 4건은 업무정지를, 검사합격증명서 미 부착 등 5건은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경기도에는 공동주택, 판매시설, 공공업무시설, 공장, 숙박시설 등에 17만 개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