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이 어선 엔진을 훔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야간에 어선 엔진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 진도 등 서남해안 일대 해안에 정박된 소형어선 선외기 엔진을 훔친 A씨(31세) 등 일당 3명을 검거,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낚시꾼으로 위장해 관리가 소홀한 선박을 물색한 후 CCTV가 있는지 확인하고 인적이 드문 야간에 미리 준비한 공구스패너를 이용, 떼어낸 후 차량에 싫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선외기 엔진 도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선박 엔진업체와 제보자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 범인을 특정하고 목포, 무안군, 영암군, 진도군 등 이동경로를 분석해 폐가에 숨겨둔 엔진 10대를 압수했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10대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유흥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종환 수사과장은 “도난 된 선외기 등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하루하루 생계를 잇는 영세어민을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하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처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