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이 좌초된 선박을 구조해 예인하고 있다. (사진=완도해경)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남 해남 땅끝항 서쪽 1㎞ 해상에 좌초된 어선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완도해양경찰서는 9일 저녁 11시31분경 H호(승선원 12명)가 조업을 마치고 여수 봉산 항으로 가던 중 선장 A씨(64세, 남)의 졸음 항해로 선수가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경비정과 연안구조정, 구조대를 급파, 확인한 결과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좌초 선박에 구조대가 접근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로 두 번의 시도 끝에 이종배 경장(31세, 남)이 30m을 수영해 구조했다.

이 경장은 10일 오전 1시11분에 사고 선박에 탑승해 선원들의 안전 상태와 파공부위를 여러 차례 이상 없음을 확인한 후 만조 시기에 맞춰 선단어선의 협조를 받아 H호를 1시33분 안전하게 이초했다.

선장은 음주측정 결과‘PASS'로 안전상태가 이상 없고 자력항해가 가능해 여수 봉산항으로 이동 중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기상불량으로 야간항해 시 잘 보이지 않아 항상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