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자를 구조한 조주환 경위와 김승한 순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살아진 남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7일 21시경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은 자살 시도자 A씨(50세, 남)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계양서 장기파출소 순찰3팀은 이날 19시55경 ‘버스 운전을 하는 친구가 최근 교통사고를 내 면허가 취소될 것 같다. 먹고 살 방법이 없다. 세상 살기 싫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았다는 112 신고를 받았다. 

이에 장기파출소 경찰관 5명은 순찰차를 타고 휴대폰 위치 값으로 이동, 수 km에 이르는 범위를 1시간가량 수색 중 조주환 경위와 김승한 순경이 상야동 플라잉 가든 앞 관광버스 안에서 술에 취해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된 이후에도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면서 경찰관들의 도움을 거절하고 삶을 포기하는 듯 한 태도로 일관했다.

사고조사 등 다방면 업무 경험이 있는 조 경위가 벌점감면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로 2시간여에 걸쳐 설득을 계속하자 A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맙다며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이와 관련 신종채 장기파출소장은 “아라뱃길을 둔 관내에서 작년에만 자살 시도자 14명, 금년에는 3명을 구조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명, 신체, 재산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