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아픈 아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인천지검은 피를 토하면서 쓰러진 아내를 방치해 숨지게 한 A씨(38세)를 검거,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지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6일 자택에서 간경화 및 식도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던 아내 B씨(44세)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는데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날 아내가 숨진 사실을 알고도 다음날 평소와 같이 회사에 출근했다 퇴근 후 처남에게 아내가 숨진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지검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식도정맥류 파열로 인한 상부위장관 출혈로 피를 토하고 있던 상황에서 적절한 응급조치 없이 방치해 다음날인 B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수사 당시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 B씨의 사망 경위에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 검찰이 2차례 보완수사 지휘를 내리면서 그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119 신고를 하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데 입원비도 나오고 병간호도 하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와 10년 전부터 함께 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