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카드 도박을 하다 시비가 붙어 상대방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도박 판돈 문제로 시비가 붙은 남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A씨(52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31일 광산구 한 기원에서 B씨(68세)와 카드 게임을 하던 중 시비 끝에 A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카드도박 중 B씨가 게임에 졌는데도 판돈을 가져가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전날 밤 B씨를 처음 만나 카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주먹으로 세 차례 때렸는데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숨지자 시신을 승용차에 실은 후 집 근처인 영산강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된 아무런 사정 변경이 없다"며 "순간적으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1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