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중국산 농산물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불법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중부해양경찰청은 여객선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에게 녹두, 밭 등 중국산 농산물을 사들여 불법 유통한 A씨(43세) 등 6명을 검거, 주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평택 항에서 중국 보따리상 160여명을 동원, 농산물 약 42톤(시가 3억3000만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밀수한 농산물 중 20톤을 국내시장에 유통시켰고 22톤을 판매목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피고인들은 1인당 40kg까지 무관세로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을 노렸다.

김포시에서 농산물 판매업체를 운영하며 범행을 총괄한 A씨는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고자 택시기사 등을 시켜 인천항에서 보따리상들이 들여온 농산물 30여 톤을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D씨 등 3명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국제여객선을 타고 평택 항으로 온 보따리상 100여명에게 농산물 12톤을 불법 수집, 국내시장에 유통시킨 혐의로 검거됐다.     

해경 조사결과 피의자들이 밀수한 농산물 42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진행하는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에게는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