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시민단체가 인천지역을 관통하는 기름배관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1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인천시 내를 지나는 기름 배관이 수도권 24곳 중 15곳이나 된다”며 “총길이 170km인데 20년 넘는 것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노후화에 대한 종합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2018년 3월 인천씨 중구 항동 에스오일 인천저유소 배관 기름유출 사고 때 제기 된 바 있다”며 “이 사고로 인해 기름 찌꺼기인 'TPH(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보다 13배에서 18배가 높은 2만5000~3만5000㎎/㎏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평화복지연대는 또 “에스오일은 언론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배관 설치 당시 래핑이 완벽하게 일어나지 않아 지하수가 유입돼 부식이 일어났다고 했지만 배관 설치 당시 부실 공사 뿐 아니라 안전관리가 잘 안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난 송유관은 1998년 매설된 것으로 20년이 된 것이라 부실에 대한 종합 점검이 더 필요하다”면서 “특히 15km 미만인 배관은 사업자가 셀프 안전 점검과 관리를 하고 있어 관련 행정기관들의 정기적인 점검이 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평화복지연대는 특히 “인천을 지나는 배관은 15곳, 총길이 170km로 30년이 넘은 배관이 6개로 121km가 70%가 넘고 20년이 넘은 배관은 90%에 이른다”며 “전문가들은 30년이 된 배관들은 안전을 위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천시가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송유관 사고에 대해 원인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웠는지도 의문”이라며 “수도권 중 인천시내로 가장 많은 노후 송유관이 지나는데 대한 조사와 관리 등의 대책이 마련돼 있는 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평화복지연대는 “인천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배관 전수보사를 통해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배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마련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