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허위 서류를 만들어 인건비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제자들을 허위로 등록한 후 인건비를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대전지역 모 대학 교수 A씨(56세)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교수는 2011년 9월부터 한국연구재단이 관리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 과제를 수행하며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원을 연구보조원으로 참여한 것처럼 허위 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A교수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216회에 걸쳐 연구보조원 인건비 6768만 9970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A교수는 제자들에게 허위 확인서를 작성하게 한 것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교수라는 직위를 이용, 연구비를 편취하려 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허위 확인서를 작성하게 하고 피해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