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광주농아인협회 및 수어센터의 각종 부정행위가 시 특정감사에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광주광역시는 한국농아인협회 광주시협회와 수어통역센터에 대한 감사 결과 센터장과 사무처장 부정채용 등 11건을 적발, 해임 및 주의 처분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광주농아인협회와 수어통역센터의 민원 발생에 따라 광주시 장애인복지과가 감사위원회에 비위 여부 감사를 의뢰해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7일까지 실시했다.
감사 결과 수어통역센터는 유급 센터장 자격이 규정에 미달하는데도 채용하고 사무처장과 부장급, 수어통역사도 공개채용 공고기준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센터 운영수익금(자부담) 및 방송국 수어통역료도 예산에 반영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집행하고 센터 자체 운영규정을 임의적으로 제정, 운용하는 등 비위를 적발, 시정하도록 했다.
광주농아인협회는 직원 공개채용 공고 기간이 진행 중인데도 특정인에 대한 면접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공개채용 절차를 위반하고 특정 직원과 임의로 근로계약을 2시간 단축해 체결했다.
협회는 그런데도 인건비는 오히려 과다하게 지급했으며 협회 임원(이사)들이 회비를 미납하고 있는데도 납부 촉구 및 자격 제한 등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둔 점을 확인해 시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 장애인복지과와 서구 노인장애인복지과가 농아인협회와 수어통역센터를 지도 감독하면서 수어통역센터 센터장을 비상근 무급에서 상근 유급으로 전환 승인한 후 센터장 채용에 대한 임면 수리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잘못 검토해 부적격자를 채용하고 사무처장 채용에 따른 공개채용 응시자 자격에 미달하는데도 임면을 수리하는 등 인사행정 업무를 잘못 처리한 사항도 적발, 담당자 6명을 훈계 처분했다.
시는 위반사항 11건에 대해 특정감사를 의뢰한 장애인복지과에 주의·시정 조치하고 수어통역센터장 등 직원 채용 시 자격 기준에 미달한 자는 해임하고 부당하게 수령 한 수당 등 955만6000원을 환수토록 통보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두 기관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는데도 규정을 위반하고 자의적 판단에 따라 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