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기도가 체육계 성폭력 근절 대책과 관련 당초 921명에서 4,674명으로 확대하는 등 조치수위를 높여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에 있을지 모르는 체육계 인권보호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와 장애인 선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당초 직장운동부 921명으로 한정했던 폭행, 폭언, 성폭력 등 피해사례 조사 대상을 도와 시군 직장운동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와 장애인선수(2,540명)를 포함한 3,461명과 대학생 선수 1,213명 등 4,674명으로 확대했다.
조사 과정의 설문은 선수들이 온라인 조사시스템에 접속해 간단한 절차만 거쳐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참여과정에서 선수 개인정보와 설문응답의 비밀은 철저히 보장되며 응답으로 인한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조사를 통해 구체적 성폭력 피해사례를 발견하거나 경기도인권센터에 성폭력 피해 사례가 접수됐을 경우 피해자에 법률상담과 고소장 작성 등이 가능한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가해자는 영구제명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인권침해 사전예방을 위해 인권교육을 시행하는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 의뢰해 특화된 인권침해 유형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경기도와 시군 직장운동부 감독, 코치, 선수 모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 특별대책 T/F를 구성하고 성폭력 대책 개선방안 마련과 연중 감시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경기도인권센터 내에 선수보호를 위한 상담‧신고센터도 병행해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이미 28일부터 인권센터에 성폭력 전문가를 배치해 상담과 신고접수를 받고 있다.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경기도에 인권 침해로 고통 받는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