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홧김에 산에 고의로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김해 중부경찰서는 재물손괴로 부과 받은 벌금이 많다며 경남 김해시 야산에 고의로 불을 지른 A씨(50세)를 검거,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A씨는 12월25일부터 김해 분성산 일대에 3차례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임야 9946㎡를 태워 경찰추산 1억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 28일에도 김해 신어산 등산로 입구 인근에서 방화해 소나무 등 임야 100㎡를 태워 경찰추산 4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중부서 조사결과 A씨는 경찰이 분성산 화재를 방화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하자 신어산으로 장소를 바꾸어 다시 불을 지르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서는 신어산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하자 탐문 수사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재물손괴 죄로 벌금 300만원을 받았는데 벌금이 많은 것에 불만을 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