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결혼을 미끼로 여성으로부터 수억을 받아 챙긴 6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호회에서 만난 여성에게 자신을 200억대 재산 상속예정자라고 속여 거짓 결혼을 약속한 후 6억3000만원을 가로챈 B씨(63세)와 C씨(63세, 여)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제서에 따르면 C씨는 2016년 12월20일부터 A씨(55세, 여)에게 B씨를 '어머니로부터 200억대 재산을 물려받을 상속인'으로 소개해 상속 비 명목으로 6억3000만원을 뜯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연제서 조사결과 C씨와 B씨는 서로 범행을 공모한 후 A씨에게 접근해 '2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상속을 받으려면 상속비가 필요한데 일부 빌려 달라'고 꼬드겨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금액 중 5억원은 B씨가, 1억원은 C씨가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빼돌린 돈으로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A씨는 B씨가 증빙서류를 보여주지 않자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병원 입원을 핑계로 4차례나 경찰 출석을 연기하다 잠적했으나 커피숍에서 검거됐다. 연제서는 B씨와 C씨가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들을 차례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