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인을 납치 및 감금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불법 대출을 강요하며 지인을 흉기로 위협한 후 납치, 감금한 A씨(30세)와 B씨(28세)를 검거, 특수감금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서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6일 오후 5시40분쯤 광주시 쌍촌동 한 미용실에서 C씨(26세) 등 2명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왜 연락을 무시하느냐 부모까지 다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또 피해자들을 납치, 1시간 동안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서 조사결과 A씨는 상해 등 12범, B씨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조직폭력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3개월 전 SNS를 통해 알게 된 C씨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불법 대출을 받도록 한 후 7000만원을 갈취하는 한편 추가 대출을 받도록 지속해서 강요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C씨가 대출을 거부하고 연락을 피해 도망 다니자 3개월간 전화와 문자로 협박하며 C씨를 추적했다. 피의자들은 C씨와 마주치자 같이 있던 D씨까지 납치, 협박을 하며 감금, 폭행했다.

이와 관련 서부서 관계자는 “‘깡패 같은 남자들이 손님을 납치해갔다’는 미용실 직원의 신고를 통해 현장 수사에 나서 전날 오후 5시17분쯤 치평동 한 카페에서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