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함께 술을 마시던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머리를 폭행,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36세)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도 명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6일 부천시 소사본동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 B씨(51세)와 술을 마셨다.

A씨는 B씨에게 자신이 근무하던 곳에서 같이 일하자며 ‘앞으로 술도 끊고 집안 정리도 하며 사람답게 살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어린놈이 버릇없게 훈계를 한다’며 격분했다.

B씨는 손바닥으로 A씨 머리를 툭툭 쳤다. 머리를 맞아 화가 난 A씨는 거실에 있던 항아리를 깨뜨렸고 이를 본 B씨는 싱크대에 있던 흉기를 들고 서로를 위협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몸싸움을 하던 중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가락이 베인 A씨는 B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휘두른 후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A씨에게는 살인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전에 폭력범죄 및 성폭력 범죄로 실형 전과를 포함해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살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자와 다투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