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개 목줄을 채우지 않았다’고 항의하는 사람에게 돌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은 개 목줄을 채우지 않는다는 항의에 격분,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C씨(42세, 여)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7월5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한 공원에 반려견을 데리고 나왔고 개 목줄을 갖고 있었지만 채우지 않았고 C씨의 개는 아이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아이들 어머니 A씨와 B씨가 ‘왜 목줄을 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C씨는 주변에 있던 돌을 A씨에게 던졌고 갖고 있던 개 목줄을 B씨 얼굴에 던지는 등 피해자들을 꼬집기도 했다.

C씨는 경찰이 출동한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C씨는 ‘왜 나에게만 그러느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주먹과 발로 경찰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전과가 없는 초범이고 사인이 경미한 점,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C씨에게는 특수폭행·폭행·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