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 행세를 하며 노인을 속여 수천만원을 훔쳐 도주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70대 노인을 상대로 금융기관과 경찰을 사칭해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A씨를 검거, 절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42분쯤 광주 동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B씨(79세, 여) 집에 침입, 현금 3000만원과 수표 2000만원 등 5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서 조사결과 A씨는 B씨에게 금융기관과 경찰을 사칭해 돈을 집에 보관하도록 하고 돈을 훔쳐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동부서는 CCTV 등을 분석, A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했다.

광주경찰청은 곧바로 각 경찰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할 것을 지시했고 광주 서부경찰서는 터미널 CCTV를 통해 A씨가 부산으로 가고 있는 것을 포착하고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은 부산경찰청에 A씨의 신병확보와 관련된 공조 요청을 하면서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30여분 만에 A씨를 터미널에서 검거, 훔친 5000만원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