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거녀 모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축사 운영문제로 다투다 모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60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24일 오전 10시30분쯤 전남 영암군 한 축사에서 B씨(53세, 여)와 B씨 아들(30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 모자는 같은 날 A씨를 찾아온 지인에게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결과 A씨는 동업자이기도 한 동거녀 B씨와 축사 운영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범행 후에도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로 사용하고자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등 용의주도한 모습을 보였다"며 “B씨 유족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A씨는 피해자들이 스스로 결과를 유발하거나 자초해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는 책임을 전가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