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찰서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전 수영코치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학부모들에게 1억7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박태환 선수의 전 전담 코치 B씨(42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남대문서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선수의 학부모 A씨에게 2014년 말부터 ‘수영연맹 이사를 하려면 시설에 투자해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B씨는 ‘도핑 사건 때문에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 자녀들을 호주 유학 보내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1억7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자녀들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기망 하려는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건넨 돈을 앞서 말한 용도가 아닌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2015년 방글라데시로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남대문서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조사를 마무리한 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