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은행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 지점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시 금고 선정을 위한 불법 로비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 돈 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A씨(57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같은 혐의로 범행에 가담한 신한은행 본점 팀장 B씨(52세)에게 벌금 500만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직원 C씨(43세)에게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12년 4월25일 한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에 2억원을 후원하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그 가운데 은행 돈 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1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신한은행 한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지자체 금고 선정 및 운용 자금을 관리, 집행하는 업무를 맡았고 B씨는 본점 팀장으로 같은 업무를 담당했다.

재판부는 "A씨가 횡령금액 1억원을 대부분이 매형이 운영하는 회사 공사대금으로 사용됐다"며 "불법 자금 사용에 깊이 관여했고 금액이 커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B씨는 직책이 높은 피고인 지시로 범행에 가담했고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도 없는 점, C씨는 삭제한 데이터가 바로 복구됐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