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검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동업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양계농협조합장이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국양계농협조합장 B(59세)씨를 검거, 불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의정부지검에 따르면 B씨는 2001년부터 동업자 A씨와 함께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에서 양계장을 운영하며 5억4200여만원의 동업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B씨가 동업자금을 횡령한 시기는 2006년 7월부터 2009년 2월까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계장에 대한 B씨 지분은 46.1%, A씨의 지분은 53.9%로 운영했다.

하지만 B씨는 A씨의 동업지분을 헐값에 양수할 목적으로 '허위 채무'를 꾸며 동업 지분 양도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양계장에는 채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2014년 7월 A씨의 지분을 실제보다 낮은 3억6000만원으로 평가한 후 지급하고 양수했다. 검찰은 이 같은 B씨의 행위에 대해 사기 혐의도 적용해 기소했다.

게다가 B씨는 부풀린 허위견적을 이용, 국가보조금을 지급받은 혐의도 있다. B씨는 2010년 1월 국가보조금 30%, 융자금 50%, 자부담금 20%로 지원되는 축사시설현대화 사업자로 선정됐다.

B씨는 당시 포천시를 통해 10억원의 사업비용이 소요된다는 신청서를 내고 3억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실제 사업비용은 총 5억3000만원이 소요됐다. B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