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4년여 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시간강사 A씨(33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28일 서울시 송파구 집에서 아내 B씨(29세)가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의자를 집어 던지고 갈비뼈를 걷어차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함께 A씨는 2016년 12월25일 서울시 용산구 한 호텔에서 아내 B씨가 잠을 깨웠다는 이유로 화장실 휴지통에 찬물을 받아 머리 위로 물을 끼얹는 등 폭행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앞서 지난 2015년 9월25일 오후 10시께도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앞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B씨 앞을 가로막다가 들이 받아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2014년 4월26일 B씨와 결혼한 후 1년 여간 B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아 온 후 2018년 1월28일 이혼소송 중에도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중 지난해 5월2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에게는 상해, 특수폭행, 재물손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자살이 피고인의 각 범행에 전적으로 기인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이 양육을 필요로 하는 어린 딸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