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전 부인에게 공포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이혼한 전 부인에 대한 접근금지 처분을 위반하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A씨(57세)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판결하고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전 부인 B씨와 30년 결혼생활 끝에 협의이혼해 따로 살고 있다.

A씨는 B씨에 대한 가정폭력 등의 행위로 지난해 9월 중순까지 B씨 직장 100m 이내 접근금지와 휴대전화 이메일 등에 연락을 금하는 피해자 보호 명령을 광주가정법원으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7월11일 B씨가 일하는 사무실을 찾아갔는가 하면 100여 차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가 반드시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공포심과 불안감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이혼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했다"면서 "B씨의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