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어머니를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38세)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1월8일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어머니 A씨(69세) 목을 조르고 얼굴을 집중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2012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후 조현 병 증세를 보이면서 2018년까지 서너 차례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으로 가족들은 치유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입었고 범행 경위와 수법 등을 비춰 볼 때 상황이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오랜 기간 정신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고 당시에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