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시민단체가 인천시 동구의회의 해외 출장비 셀프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천군의원들이 해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까지 요구한 추태가 드러난 후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기초의회 자체를 없애자는 의견까지 내놓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천 동구 금년 의원 1인당 해외 출장비가 전국 1위라는 것이 알려져 구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화복지연대는 또 “동구의회는 금년 의원 국외여비로 4,550만원(의원 1인 당 650)을 책정했다”면서 “이는 전년도 의원 1인당 해외 출장비 325만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물론 전국 1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행안부가 의회 규모와 지역 수준을 고려해 기준액수를 정했으나 2018년부터는 예산 권한이 지방의회로 넘어와 동구의회는 예산 자율권을 보장받자마자 해외 출장비를 100% 인상했다”고 밝혔다.

평화복지연대는 이와 관련 동구의회에 의원 국외여행계획에 대해 문의했으나 “동구의회는 아직 관련한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계획조차 없는 상태에서 해외 출장비만 증액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동구는 재정이 열악해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교육경비보조금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재정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구의원이 자신들의 해외 출장비만 인상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따라서 평화복지연대는 동구의회는 구민들에게 사과하고 해외 출장비 인상 철회 및 관련 규칙을 개정해 의원 공무국외 여행심사위원회에서 구의원을 제외하고 심사위원 전원을 외부위원으로 재위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