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홧김에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이별을 통보한 것에 격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33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6월 여친 A씨와 다투다 헤어지자고 하자 A씨를 흉기로 145차례 찔러 숨지게 했고 A씨 신용카드를 훔쳐 680여만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폭행한다고 해서 떠나려는 여자 마음이 돌아서는 것도 아니고 피고인이 흉기를 많이 사용한 것을 보면 검사 말대로 무거운 형을 받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 같지는 않고 우발적인 측면이 있다"며 "피고인이 25년 수감생활을 하면 나이도 상당히 많이 들 것 같고 그 정도 죄책은 져야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1심은 "청소년기부터 수많은 교정절차를 거쳤음에도 살인이라는 극단적 범행에 이르렀다"며 "교화에 한계가 있어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