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직업전문학교 건물을 폭파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실형을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20년 전 직업교육을 받을 때 왕따를 당하는데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 교사가 운영하는 직업전문학교 건물을 폭파시키려 한 혐의로 기소된 A씨(4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17일 오후 10시30분께 대전의 한 직업전문학교 건물 입구에서 부탄가스통 16개가 들어있는 여행용 가방을 열고 휴지를 풀어 가스점화기를 이용, 불을 붙인 후 현장을 빠져 나가려 했다.
그러나 가스통이 폭발하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생각해 B씨가 운영하는 직업전문학교 건물을 폭발시켜 앙갚음을 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자신의 집에 불을 붙이고 도주하던 중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의 병원에 침입해 환자복 1벌을 훔쳐 갈아입은 후 다시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에게는 공용건조물방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은 인정되지만 이 사건 각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고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1998년 처음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2015년까지 환청, 피해망상, 관계망상 등으로 10여 차례 입원을 받았고 현재도 증상이 계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치료 감호에 처하게 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