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보일러 화재 현장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비번근무일에 이웃집 화재를 손수 진압한 소방관이 있어 화제다.

경북 의성소방서는 4일 오후 6시58분경 군위군 부계면 한밤3길 한 주택 화목보일러실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겨울철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큰 피해를 낳는 관계로 화재진압대원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혹시 있을지 모를 인명피해를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화재는 선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초기 진화된 상태였다. 비번근무일이었던 한 소방관이 자택에 비치 중이던 소화기를 이용, 화재를 맨몸으로 진압했던 것.

의성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인 홍기형 소방위는 이웃집 화목보일러실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고는 자택에 있던 소화기 3개를 들고 맨몸으로 화염에 맞섰다.

인근 주민들에게 좀 더 많은 소화기를 동원해줄 것을 요청한 홍 소방위는 계속 진압을 벌여 분말소화기 7개로 최성기의 화재를 초기에 진압,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은 노부부가 기거하는 주택이었으며 차량진입이 어렵고 인근 소방센터와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초기대응이 없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창환 의성소방서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주민들이 기초소방시설의 중요성을 더욱 중대하게 인식하길 바란다”며 “기초소방시설에 대한 무상보급과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