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아들과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자신을 빼놓고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아들과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24일 부천시 원미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아들이 자신을 빼놓고 밥을 먹는 것에 겪분했다.

A씨는 아들 B씨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복부를 1차례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또 싸움을 말리던 아내 C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두개골 부분 골절상을 입히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는 부천시 원종동에서 술을 마시고 아들에게 전화해 대리운전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아들이 '내가 아버지 소유물이 아니“라는 말에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평소 잦은 음주와 가정폭력으로 가족들과 불화가 있던 중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아들과 아내에게 상해를 가한 것을 고려할 때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나 벌금형을 넘는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