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경륜 및 경정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경정 선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2억 원의 빚을 갚기 위해 채권자와 짜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A씨(43세)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A씨에게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하고 경륜 및 경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고 4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3월25일 하남 경정 경기장에서 열린 경주에서 3위로 주행하다 1200m 지점에서 앞서가던 다른 선수의 물결 위에 올라타 속도를 줄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총 6명 가운데 4위에 입상하는 등 같은 해 9월16일까지 총 4회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2015년 1월 B씨 등으로부터 빌린 돈 2억 원을 갚기 위해 B씨와 짜고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3위 안에 입상하지 않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B씨 등으로부터 부정행위 제안을 받아 마지못해 범행에 가담했다"며 "범행 후 대가를 받지 않았고 동종 전과나 집행유예 형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경정 경기의 승자 투표권을 구매한 사람들의 신뢰를 저해하고 부당한 손해를 유발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단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