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경찰서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승용차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차량 절도로 불구속 송치된 후 3개월 뒤 같은 차량을 훔친 2명을 검거, A씨(21세)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B씨(20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고성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시18분쯤 고성군 고성읍 한 아파트 주차장에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돼 있던 SM3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성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문이 잠겨있지 않은 SM3에서 현금 4만원을 훔치다가 자동차 열쇠를 발견하고 그대로 타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운전 부주의로 타이어가 펑크 나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에 버렸다. 고성서는 신고를 받고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사기죄로 벌금 수배 중이던 A씨는 경찰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을 골라 돈을 훔치려고 했는데 차 열쇠를 발견하고는 바람 쐬러 가고 싶어 훔쳤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에도 이 SM3를 훔쳐 진주까지 갔다가 하루 만에 다시 제자리에 돌려놨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진주 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후 주유비를 내지 않고 도주했었다.

A씨는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고성서 관계자는 “차량 내에는 현금 등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에는 문을 꼭 잠가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