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보복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임신한 아내를 태운 채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된 A씨(29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21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군포 톨게이트 앞 2차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인천~강릉 방면으로 주행 중 B씨(52세) 승용차를 밀어붙여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SM5승용차가 자신의 차 앞으로 차로를 변경하자 화가 나 다시 3차로로 차로를 변경해 같은 날 오후 8시10분까지 20여 분간 14.5km구간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시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으며 임신 5개월인 아내가 동승해 있던 상황에서 보복운전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는 보호관찰 1년과 80시간의 사회봉사가 명령됐다.

재판부는 "위험천만한 고속도로에서 임신 5개월 아내의 신변도 등한시 한 채 상대방 운전자를 끊임없이 위협하면서 보복운전을 하고도 자신의 정당성만을 주장하고 있어 개전의 정도 미약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위험한 추월을 시도한 피해자의 선행 행위와 귀책 정도, 피고인의 재범 억제에 대한 다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