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러 명의 10대 미성년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B씨(38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의 신상정보 공개, 7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B씨에게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2015년 12월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A양(당시 13세) 가슴 등을 만졌고 2016년 6월에는 채팅으로 만난 B양(당시 16세)에게 현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피해자에게 자신을 20대라고 속이고 '얼굴이 예쁘다'고 칭찬하면서 환심을 산 후 만나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14~16세의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B씨가 한 행동만 놓고 보면 기존의 징역 1년6개월은 무겁지 않다"면서 "너무 끔찍하고 여러 명의 피해자에게 잔인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앞 사건과 같이 기소됐다면 감경될 수 있는데 따로 기소됐기에 다소 불이익을 받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원심 형을 감형해야 한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