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홧김에 선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밀린 임금 때문에 다투다 선주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54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1월23일 오후 11시15분께 전북 군산시 둔율동 한 골목에서 선주 B씨(51세)와 다투다가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A씨는 ‘딸이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한다. 일단 200만원이라도 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B씨가 거절하자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흉기로 복부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 소유의 선박에서 5개월가량 근무했으며 밀린 임금은 710만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가 징역 12년을 선고하자 A씨는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다가 피해자의 자극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점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살인은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로 죄질이 무겁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