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회사 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청소대행업체를 운영하며 가족을 임직원으로 허위 등록해 4억2100만원을 횡령한 정화업체 대표 A씨(62세)와 A씨 아들 B씨(38세)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래서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월부터 실제 근무하지 않는 아내 C씨(62세)와 딸 D씨(32세)를 임직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매달 300만~830만원 상당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회사자금 4억21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에게는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동래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정화조 청소업체와 폐수처리업체를 각각 운영하며 2013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동래구청과 정화조 청소대행 계약을 맺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래서는 고소장 접수 즉시 법인계좌 내역, 재무제표 자료 등을 분석해 이들을 차례로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달 D씨는 경찰에서 허위 근무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C씨는 '감사로 근무했다'고 주장하고 혐의를 부인했다. 동래서는 이런 주장에 대해 주주총회 의사록을 검토했으나 C씨의 감사 선임과 급여지급에 대한 결의 내용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