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여자화장실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창원지법은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교 여자화장실 등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33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수강과 보호관찰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A씨에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1일 경남도내 한 대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대전역 플랫폼에서 치마를 입은 한 여성을 몰래 촬영하는 등 여성 5명의 신체를 촬영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왜곡된 성의식과 성충동,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며 “비슷한 범행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는데도 더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 “몰래 촬영한 영상에 드러난 피해자의 노출 부위와 정도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우며 촬영한 영상들이 유출된 정황은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