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아내의 전 내연 남을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은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7세)에게 징역 12년을, 범행에 가담한 조카와 식당 종업원에게도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7월22일 청주시 서원구 자신의 식당 마당에서 과거 아내와 내연관계였던 E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고인들은 도주하는 E씨를 붙잡아 결박, 폭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아내의 전 내연남이 식당에 찾아와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평소 피해자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왔다"며 "범행에 사용한 도구 등으로 볼 때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유족은 피고인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피해자와 피고인 아내의 외도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에 직접 가담한 혐의(살인)로 구속기소 된 A씨의 조카 B씨(40세)에게는 징역 5년, 식당 종업원 C씨(44세, 여)와 D씨(56세, 여)에게는 각각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