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치과 원장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에게 징역 8년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10년 전 받은 임플란트 치료에 불만을 품고 치과 원장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61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월20일 오후 2시59분쯤 청주시 상당구 한 상가건물 4층에 있는 치과를 찾아가 수술 중이던 원장 B씨(54세)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또다시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임플란트 치료가 잘못돼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2008년쯤 B씨에게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A씨는 '부작용이 생겼다'며 수차례 병원을 찾아가 항의, 합의금을 받고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불만을 품고 찾아가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사경을 헤맸다며 극심한 피해를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다만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수감 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다소 무겁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임플란트 부작용으로 합의금을 받고도 흉기를 휘두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찰은 판결에 불복,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