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성형수술 도중 이상증상이 발생, 환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성형수술 도중 발생한 이상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 응급조치가 늦어 환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전문의 B씨(39세)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B씨는 2013년 7월 마취상태인 A양(18세, 당시)에게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데도 이를 모른 채 수술을 진행하다가 결국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을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는 수술 도중 A양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심정지가 왔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을 돕던 간호조무사가 먼저 인지해 알리자 뒤늦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저산소증은 수술 중 수면마취에 의한 호흡억제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B씨가 피해자에게 응급조치를 제때 취하지 못해 뇌손상이 발생했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업무상과실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 안 되는 점과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