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착각한 남성의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다른 사람 때문에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오인,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원망하며 살아오다 3월12일 전남의 한 유통회사 사무실을 찾아 B씨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하는 등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전북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남에 거주하는 B씨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면 살해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광주에 왔지만 만나지 못했고 결국 B씨 아들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흉기로 찔렀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8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 폭력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판결 받았다고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1994년 12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가석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살인죄로 복역 중 가석방된 상태에서 보복을 하려고 살인미수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누범기간인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이 너무 무겁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