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여중생을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제자를 수년 동안 성적 노리개로 삼은 혐의로 기소된 A씨(35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 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2월12일 익산시 한 중학교 복도에서 1학년 학생이던 B양(당시 13)에게 ‘패딩 점퍼가 예쁘다. 벗어 보라’면서 허리와 배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다음 해 2월25일까지 B양의 집과 자신의 차량 등에서 4차례 더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A씨는 2014년 4월12일 오후 B양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장소는 B양 집으로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B양을 성폭행했고 횟수만 13차례나 달했다. 범행 장소도 B양의 집과 모텔, 승용차 등 다양했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다.

1심 재판부는 “어린 학생을 성적 노리개로 삼은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질이 대단히 불량하다”면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중형이 선고되자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횟수 및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피해자 및 부모가 엄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이 선고한 형량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A씨 항소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