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주식투자를 미끼로 수십억을 받아 챙긴 목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교인들에게 투자를 종용해 3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5세)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2월부터 교회나 세미나 등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3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주식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거나 상장 및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투자한다고 거짓말하는 등 고수익을 올려줄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이후에도 다시 금원을 편취하고 범행 과정에서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면서 추가 손해를 발생하게 한 점 등을 보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들에게 '선교 금을 낸 것'이라고 진술하게 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고 하는 등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1심은 A씨에게 "교인들에게 경제적 혜택을 나눠주고자 했다거나 선교를 위한 선의에서 비롯됐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