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뉴스통신=김흥수 기자) 불법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들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해양경찰청은 체류자격이 부적합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불법취업을 알선한 17명을 검거,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소개소업자 A씨는 2016년 3월부터 단기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260여명을 8700여 차례에 걸쳐 경기지역 건설현장 등에 불법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인 B씨는 2016년 9월부터 A씨 소개로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며 동해항으로 입국한 관광무사증 러시아인을 16회에 걸쳐 경기 화성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에 불법취업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취업명단에 외국인 이름만 기재하거나 국내 취업이 가능한 외국인의 인적사항을 도용, 불법취업에 활용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방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현장에 장기적으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력소개소에서 외국인 일당을 선 지불한 후 건설현장 측에서 월 1~2회 비용을 청산하는 등 편법 운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현장 업주들은 내국인 일당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일손이 부족해 불법임을 알면서도 외국인들에게 일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유사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