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사업 투자를 미끼로 돈만 받아 챙긴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군대 동기들에게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A씨(34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군 복무 시절 동기였던 피해자 B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고급 외제 차, 금괴, 전 대통령 사진 등을 전송, 재력과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중국에서 큰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곧 300억원을 투자받을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A씨는 실제로 별다른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고 재산도 없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에게 1~2년 안에 몇 배로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5회에 걸쳐 2억여원을 편취했고 A씨 형도 투자를 종용, B씨에 대출업자까지 소개해 돈을 추가로 교부 하도록 했다.

A씨는 또 다른 피해자 C에게도 '나한테 돈을 많이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내주겠다'면서 2012년 5월부터 2014년까지 총 57회에 걸쳐 8662만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조사됐다.

재판부는 "동종 전력이 있고 가족까지 이용, 피해자의 신뢰를 얻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며 “A씨가 다른 사건에서 사기죄로 선고된 형량을 감안,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