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식당에 불을 지르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동거녀가 운영하는 식당에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B씨(53세)를 검거,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부서에 따르면 B씨는 13일 부산 동구 동거녀 A씨(54) 식당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술에 취해 테이블 위에 신문지를 올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미수에 그쳤다.

동부서 조사결과 B씨는 채무상환을 위해 가게를 처분하겠다는 A씨의 말에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식당일을 도우며 동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툼이 격해진 상황에서 A씨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범죄피해자 임시숙소로 이송하는 사이 B씨는 식당 테이블 위에 신문지를 올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다행히 불이 번지지 않고 스스로 꺼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A씨를 이송한 경찰은 '불을 지르겠다'는 B씨의 112신고를 받고 또다시 식당으로 출동했고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