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80대 본처를 둔기로 폭행, 숨지게 한 70대 여성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한 집에 같이 살던 본처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씨(70대)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9월7일 오전 4시50분 쯤 강원 태백시 한 주택에서 여성 B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이웃이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둔기에 맞은 듯 얼굴 한쪽이 함몰된 채 숨져 있었으며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B씨가 집안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B씨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결과 B씨와 A씨는 본처와 후처 관계로 B씨가 자식을 낳지 못해 A씨가 후처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집안일과 밭일, 식당일을 해왔고 B씨는 자식들의 대외적인 교육을 맡았다.

A씨 측 변호인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과 농아 장애를 갖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기구한 삶을 살았던 A씨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