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경찰서 이미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서로 싸우다 불을 내 지인을 숨지게 한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주택에서 도박 중 몸싸움을 하다 불을 내 지인을 숨지게 한 윤모씨(60세)와 송모씨(45세)를 검거, 중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읍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8일 정읍시 신태인읍 한 주택에 불을 낸 후 지인 A씨(50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와 송씨는 이날 주택에서 도박을 하다 몸싸움을 벌였다.

정읍서 조사결과 몸싸움 과정에서 석유난로가 넘어지면서 불은 삽시간에 번졌으며 송씨 등은 불이 난 주택에서 빠져나왔지만 A씨는 미처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남편이 며칠째 집에 오지 않는다’는 아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사흘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정읍서는 주택 주변 탐문을 통해 윤씨 등 3명을 검거했다.

피의자들은 특히 불이 난 직후 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한 사실을 들킬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읍서 관계자는 “긴급체포한 3명 중 혐의가 드러나 윤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피의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