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회사 공금을 빼돌려 은닉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회사 자금을 빼돌려 은닉하고자 동생과 지인 명의로 땅을 사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6세)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횡령한 돈 일부를 은닉하기 위해 4억여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한 후 동생 B씨(47세)와 지인 C씨 등의 명의로 등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단지 개발업체 대표로 재직하던 A씨는 2014∼2015년 회사 자금 14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울산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아 3월 형이 확정됐다.

조사결과 A씨는 피해를 입은 고소인들의 추적을 피하고자 주소를 경남 진주로 옮긴 것처럼 허위 전입신고를 했다. A씨에게는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부동산을 명의신탁을 하는 등 범행 수법이 지능적이고 죄질이 좋지 않다"며 "고소인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