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채용을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은 버스회사 노조 간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창원 중부경찰서는 운전기사 채용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버스업체 노조 지부장 A씨(63세)와 사무장 B씨(46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채용을 대가로 뒷돈을 건넨 버스 운전기사 1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피의자들에게는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중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04년 4월부터 경남 창원시 한 시내버스 업체에 취직시켜주는 대가로 운전기사 29명으로부터 478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또 운전기사들에게 ‘입사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에 관행적으로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350만원을 내야 한다’면서 사례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운전기사 18명은 노조 간부에게 사례금을 지불하거나 직장 경력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입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중부서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질서와 기회의 평등을 저해하는 채용비리는 앞으로도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